교과 4등급이면 수도권 교과전형은 못 쓴다는 말, 사실일까

짧은 답
완전히 막힌 것은 아니지만 남은 곳이 아주 적습니다. 수도권 42개 대학의 학생부교과 1,948개 모집단위 가운데 작년 70%컷이 4등급 이상이었던 곳은 20곳, 전체의 1.0%였고 대학으로는 6곳에 그칩니다. 20곳 중 15곳이 가천대 지역균형이었고 19곳이 학교장 추천형이었으며 17곳은 2027학년도 요강에 수능최저가 없었습니다. 3.5~4.0까지 넓혀도 43곳이 더해질 뿐. 그러니 4등급 교과로 수도권을 노린다면 최저 없는 추천형 몇 곳에 한두 장만 두고 나머지 카드는 최저가 있는 교과, 논술, 학종으로 나눠 짜십시오. 모든 숫자는 지난해(2024~2026학년도 중 가장 최근 해) 결과이며 합격 예측이 아닙니다.
목차
- 이 물음에 답하려고 본 자료
- 1,948개 모집단위에서 4등급 이상 컷은 20곳
- 20곳을 하나씩 보면 가천대 지역균형이 15곳
- 「4등급도 수도권 교과 간다」는 말이 도는 까닭
- 경우별 판단: 최저 있는 곳, 없는 곳, 학교장 추천
- 오늘 할 일
1. 이 물음에 답하려고 본 자료
"내신 4등급이면 수도권 교과는 아예 안 되는 거죠?"
성적표를 받은 고3과 학부모가 가장 먼저 꺼내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넷에는 "4등급도 인서울 교과 붙었다"는 글과 "4등급은 교과로 수도권 못 간다"는 글이 나란히 올라옵니다. 두 말이 다 맞을 수 있어서 학생은 더 헷갈립니다. 어느 대학의 어느 전형을 말하느냐에 따라 작년 숫자가 1점대부터 6점대까지 벌어지는데 어느 쪽 말을 믿어야 할까요?
그래서 대학 공시 입결의 학생부 환산등급 70%컷만 봤습니다. 70%컷은 최종 등록자를 성적순으로 세웠을 때 위에서 70%째 학생의 등급을 가리킵니다. 그보다 낮은 등급으로 붙은 학생이 30% 있다는 뜻이니 커트라인과는 다른 숫자로 읽으십시오.
범위는 LAB 데이터 연구 수도권 대학 교과전형 70%컷 2,015곳과 같은 42개 대학입니다. 그 글의 2,015개 모집단위에서 손본 것은 두 가지. 먼저 홍익대 2025학년도 입결은 서울과 세종 캠퍼스가 한 전형 이름으로 묶여 있어서 세종 캠퍼스 학과 14곳을 덜어 냈습니다. 다음으로 같은 모집단위가 여러 해 실려 있으면 가장 최근 해 하나만 남겼습니다. 그렇게 남은 1,948개 모집단위를 결과 해로 나누면 2026학년도 1,412곳, 2025학년도 263곳, 2024학년도 273곳.
수능최저는 입결 자료 메모 대신 2027학년도 요강으로 붙였습니다. 올해 원서를 쓰는 학생이라면 올해 요강을 보는 것이 맞지 않겠습니까? 같은 학과를 요강에서 찾지 못하면 같은 대학의 같은 갈래(추천형인지 아닌지) 교과 전형이 모두 같은 최저를 두는지 확인했습니다.
2. 1,948개 모집단위에서 4등급 이상 컷은 20곳
작년 70%컷을 0.5등급씩 끊어 보면 숫자가 한쪽에 몰립니다. 1,948곳 가운데 3등급 안쪽이 1,645곳, 84.4%. 3.0~3.5에서 240곳으로 줄어들고 3.5~4.0에서는 43곳으로 뚝 떨어집니다.

4등급 이상은 4.0~4.5가 13곳, 4.5 이상이 7곳으로 모두 20곳(1.0%)에 불과합니다. 3.5 이상으로 넓혀도 63곳, 3.2%. 숫자만 보면 "4등급은 수도권 교과가 어렵다"는 말을 틀렸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데이터 해석
- 분포: 3등급 안쪽이 84.4%이고 3.5 아래로 내려가면 모집단위가 한 번에 줄어듭니다. 4등급 학생이 고를 수 있는 교과 모집단위는 수도권 전체의 3% 안팎.
- 읽는 법: 4.0 이상이 20곳이라는 말은 올해 그 20곳이 4등급을 받아 준다는 약속이 못 됩니다. 작년 이 모집단위의 컷이 그랬다는 기록일 뿐입니다.
그런데 20곳이라는 숫자 하나로 판단을 끝내면 놓치는 것이 생깁니다. 20곳이 어떤 곳인지는 하나씩 들여다봐야 보입니다.
3. 20곳을 하나씩 보면 가천대 지역균형이 15곳
4등급 이상 컷을 기록한 20곳을 컷 순서로 늘어놓으면 대학 이름이 한쪽으로 쏠립니다. 가천대 지역균형 전형이 15곳이고 나머지 다섯 곳은 동덕여대, 서강대, 상명대, 광운대, 건국대가 한 곳씩 나눠 가집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대목은 세 가지. 먼저 모집 인원을 보면 20곳 중 10곳은 모집이 3명 이하였습니다. 가천대 경제학과는 작년 컷이 6.81이었지만 모집은 1명뿐이었고 한 명을 뽑은 모집단위의 70%컷은 사실상 그 한 사람의 등급이라서 해마다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LAB 223에서도 모집이 적은 학과일수록 해마다 컷이 크게 움직였습니다.
다음은 결과 해입니다. 20곳 중 15곳이 2025학년도, 2곳이 2024학년도 결과이고 2026학년도 결과가 있는 곳은 3곳뿐. 게다가 2027학년도 요강에서 같은 학과 이름으로 다시 찾을 수 있는 곳은 5곳이었습니다. 가천대 지역균형만 해도 올해 요강에 학과 이름으로 남은 것은 간호학과·물리치료학과·방사선학과·치위생학과·유아교육학과와 [유형1] 자유전공학부 321명이고 작년 컷이 4점대였던 스마트시티학과나 생명과학과 같은 이름은 올해 지역균형 모집에서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은 추천과 최저. 20곳 가운데 일반 교과는 동덕여대 한 곳뿐이고 19곳이 학교장 추천·지역균형 계열입니다. 2027학년도 요강 기준으로 최저가 있는 곳은 동덕여대와 서강대 두 곳, 없는 곳이 17곳. 수도권 교과 전체에서 최저 없는 모집단위는 13.7%인데 4등급 이상 컷 20곳에서는 85%가 최저 없는 곳입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가천대 쏠림: 4등급 이상 컷 20곳 중 15곳이 한 대학 한 전형에서 나왔습니다. "4등급도 수도권 교과 간다"는 이야기의 상당 부분이 이 전형 하나에서 나온다고 보셔도 됩니다.
- 환산등급: 가천대 지역균형 입결의 전형 이름 옆에는 1단계 전형 방법이 진로선택과목 60%와 일반선택과목 40%라는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공시된 환산등급은 대학의 반영 방식으로 다시 계산한 값이라 내 성적표의 전 과목 평균과 바로 겹치지 않습니다.
4. 「4등급도 수도권 교과 간다」는 말이 도는 까닭
그렇다면 "4등급도 간다"는 말은 왜 해마다 돌까요? 앞의 표를 다시 보면 까닭이 두 가지 보입니다.
하나는 충원입니다. 광운대 경영학부 지역균형은 2024학년도에 15명을 뽑으면서 충원(추가 합격)이 32명이었고 컷은 4.42였습니다. 건국대 중어중문학과 KU지역균형은 2026학년도에 3명 모집에 충원 9명, 컷 4.67. 모집 인원보다 추가 합격이 많이 돌면 등록자의 등급이 아래로 내려오고 이런 해의 합격 후기가 "4등급도 됐다"는 이야기로 퍼져 나갑니다.

다른 하나는 적은 모집 인원. 모집이 한두 명인 학과는 지원자 한두 사람의 선택만으로 컷이 크게 움직입니다. 작년에 6점대 컷이 찍힌 학과가 올해도 그렇게 나온다는 보장이 있을까요? 오히려 그 숫자를 보고 지원자가 몰리면 다음 해 컷은 올라가기 쉽습니다.
반대로 "4등급은 수도권 교과 못 간다"는 말이 도는 까닭도 숫자에 있습니다. 3등급 안쪽이 84.4%이니 수도권 교과 모집단위 대부분은 4등급 학생에게 작년 기준으로 높은 곳입니다. 두 말 모두 일부만 본 말. 1.0%의 예외를 크게 들으면 "간다"가 되고 84.4%만 보면 "못 간다"가 됩니다.
5. 경우별 판단: 최저 있는 곳, 없는 곳, 학교장 추천
4등급 학생이 수도권 교과를 고민한다면 아래 세 경우로 나눠 판단하십시오. 같은 4등급이라도 어느 경우냐에 따라 할 일이 달라집니다.

최저 없는 추천형. 4등급 이상 컷 20곳 중 17곳이 여기에 듭니다. 수능 부담이 없으니 지원자가 몰리고 경쟁률도 높게 나옵니다. 가천대 간호학과 지역균형은 2025학년도 경쟁률이 47.1대 1이었습니다. 이 전형은 내신이 전부라서 작년 컷보다 내 환산등급이 낮으면 기댈 곳이 없습니다. 한두 장을 소신으로 두는 데까지만 쓰십시오.
최저 있는 교과. 3.5~4.0 구간 43곳 가운데 24곳은 2027학년도 요강에 최저가 있고 동덕여대 학생부교과우수자전형 14곳이 그 대부분을 채웁니다. 최저가 있으면 수능에서 기준을 못 맞춘 지원자가 빠지면서 실질경쟁률이 내려갑니다. 그래서 4등급 학생에게 현실적인 수도권 교과는 최저 있는 곳일 때가 많습니다. 모의고사에서 최저를 꾸준히 맞추는 학생이라면 이 전형부터 보십시오.
학교장 추천. 4등급 이상 컷 20곳 중 19곳이 추천형이고 추천형은 학교 안에서 추천을 먼저 받아야 원서를 낼 수 있습니다. 추천 기준과 인원은 학교마다 다르니 내 학교의 추천 일정부터 확인하십시오. 상명대 국가안보학과처럼 체력검정 20%와 신체검사가 붙는 곳도 있으니 전형 방법까지 꼭 읽으십시오.

데이터 해석
- 최저 유무: 3.5 이상 컷 63곳에서 최저 없는 곳은 대부분 가천대·상명대 추천형이고 최저 있는 곳은 동덕여대 일반 교과 15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 카드 나누기: 최저 없는 추천형은 한두 장, 최저 있는 교과는 수능 준비와 함께 두세 장. 4등급 수도권 교과의 기본 틀은 이렇게 잡습니다.
이미 원서를 낸 고3이라면 판단은 더 단순해집니다. 최저가 있는 곳에 원서를 냈다면 남은 변수는 수능 하나뿐. 최저 없는 곳은 결과를 기다리면 되니 지금 시간은 최저 과목에 쓰십시오.
6. 오늘 할 일
처음 물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교과 4등급이면 수도권 교과전형은 못 쓸까요? 쓸 수 있는 곳은 있습니다. 다만 작년 기준으로 1,948곳 중 20곳이고 그 대부분이 한 대학의 추천형입니다. 수도권 교과만으로 여섯 장을 채우기는 무리입니다.
교과 3등급으로 서울 간호학과를 따져 본 교과 3등급 인서울 간호 팩트체크와 같은 결론이 여기서도 나옵니다. 교과로 노릴 곳은 몇 장으로 좁히고 나머지는 다른 전형으로 넓히십시오. 4등급 학생이라면 논술을 함께 놓고 보십시오. 내신 4등급 학생이 볼 만한 가천대·한양대 논술 이야기는 홈페이지의 내신 4등급의 반란, 가천대와 한양대 논술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교과 진단기는 내 등급을 넣으면 대학·학과별 작년 70%컷과 수능최저를 한 화면에서 보도록 설계했습니다. 교과 진단기에 내 환산등급을 넣고 최저 있는 곳과 없는 곳을 나눠 보십시오.
입시CUBE 교재가천대 약술형 컴플리트 · 수Ⅰ+수Ⅱ 전체가천대 논술 수학의 시작과 끝. 수학Ⅰ·Ⅱ 전 범위를 단계별 서술 훈련과 채점기준표로 완성하는 풀패키지.표지를 누르면 교재 쪽으로 갑니다 →
연구소 도구
연구 노트 · 대학 공시 입결(학생부 환산등급 70%컷)에서 LAB 223과 같은 수도권 42개 대학의 학생부교과 일반 전형 2,015개 모집단위를 가져왔습니다. 홍익대 2025학년도의 세종 캠퍼스 학과 14곳을 빼고 같은 모집단위는 가장 최근 해만 남겨 1,948곳을 봤습니다. 수능최저는 2027학년도 요강 자료로 붙였고 찾지 못한 곳은 모름으로 두었습니다. 모두 지난해 결과이며 추정하거나 보정한 값은 없고 합격 가능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됐다면 구독과 공감으로 다음 팩트체크를 받아 보십시오.
4등급 수도권 교과는 최저 없는 추천형 한두 장, 최저 있는 교과 두세 장으로 나눠 쓰십시오.
'입시 팩트체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교과 3등급으로 인서울 간호학과 쓰는 게 맞나요? (0) | 2026.10.05 |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