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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은 로또인가요? 합격자 내신과 충원으로 따져 본 수시 논술의 운

입시CUBE 2026. 10. 13.

짧은 답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입니다. 대학 공시 입결로 14개 대학 논술 321개 모집단위를 보면 합격자 학생부 환산등급 70%컷이 4.0 이상인 곳이 206곳(64.2%)이고 가운데 값은 4.25입니다. 내신이 합격을 거의 가르지 않으니 운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경쟁률 33.32대 1은 충원이 돌고 나면 합격 1명당 27.39명으로 줄고 2027 논술 모집단위 가운데 수능최저가 아예 없는 곳은 4분의 1(24.9%)뿐입니다. 합격은 추첨이 아니고 최저를 넘긴 사람끼리 채점 기준 위에서 갈립니다. 모든 숫자는 지난해(대부분 2026학년도) 결과이며 합격 예측이 아닙니다.

목차

  1. 이 물음에 답하려고 본 자료
  2. 합격자 내신, 64%가 4등급대 아래
  3. 명목 경쟁률에서 빠지는 몫
  4. 「논술은 로또」라는 말이 도는 까닭
  5. 경우별 판단: 최저, 내신, 답안
  6. 다음 걸음

1. 이 물음에 답하려고 본 자료

"논술은 로또라서 준비해 봐야 소용없다던데 맞나요?"

흔히 나오는 말입니다. 경쟁률이 수십 대 1이고 내신이 낮은 학생도 붙었다는 이야기가 함께 돌면 결국 운이라는 결론으로 쉽게 넘어갑니다.

이 물음은 두 갈래로 나눠 봐야 답이 나옵니다. 하나는 내신이 합격에 얼마나 남아 있느냐이고 다른 하나는 숫자로 보이는 경쟁이 실제로 얼마나 센가입니다. 앞의 것은 대학 공시 입결의 학생부 환산등급 70%컷으로 봤습니다. 최종 등록자를 성적순으로 세웠을 때 위에서 70%째 학생의 등급이니 이보다 낮은 등급으로 붙은 학생이 30% 있습니다. 공시가 있는 14개 대학 321개 모집단위이고 가천대는 2024·2025학년도, 나머지는 대부분 2026학년도 결과입니다.

뒤의 것은 같은 입결에 실린 모집 인원과 경쟁률과 충원 인원을 함께 놓고 지원자가 실제 합격자 한 명당 몇 명이었는지를 다시 계산했고 2027학년도 논술 모집단위의 수능최저 조건을 더해 봤습니다. 경쟁률이 어느 대학에 몰렸는지는 LAB 04 논술 경쟁률 분석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44개 대학 논술이 48.07대 1이었다는 그 숫자는 여기서 다시 펼치지 않습니다.

2. 합격자 내신, 64%가 4등급대 아래

321개 모집단위의 70%컷을 0.5등급씩 끊으면 4.0~4.5 구간이 92곳으로 가장 많습니다. 3등급 안쪽은 30곳, 9.3%뿐입니다.

그림 1 · 논술 14개 대학 321개 모집단위, 합격자 학생부 환산등급 70%컷 구간

4.0 이상은 206곳(64.2%), 5.0 이상도 43곳입니다. 교과전형에서 4등급대 컷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아는 학생이라면 이 분포가 낯설게 느껴질 만합니다. 내신 4등급 학생이 논술로 붙었다는 이야기는 지어낸 것이 아니고 공시 숫자에 그대로 찍혀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신이 아무 뜻이 없지는 않습니다. 의예·약학·간호처럼 의약 계열 이름이 붙은 12곳은 가운데 값이 2.85로 나머지 309곳의 4.27과 1.4등급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경북대 약학과는 학생부 30%에 논술 70%를 보는데 70%컷이 1.22였습니다. 논술 비중이 70%인 전형에서도 상위 학과 합격자의 내신은 높게 찍힙니다.

데이터 해석

  • 분포: 논술 합격자 내신은 넓게 퍼져 있고 가운데가 4등급대입니다. 내신이 합격을 크게 가르지 않는다는 인상은 숫자로도 맞습니다.
  • 예외: 의약 계열과 일부 상위 학과는 다릅니다. 같은 논술이라도 학과마다 합격자 내신의 높이가 다르니 대학 이름보다 학과를 먼저 보십시오.

3. 명목 경쟁률에서 빠지는 몫

경쟁률은 원서를 낸 사람을 모집 인원으로 나눈 값입니다. 그런데 합격은 모집 인원만큼만 나오지 않습니다. 앞 순위 합격자가 다른 대학으로 빠지면 충원, 곧 추가 합격이 돌기 때문입니다.

경쟁률이 공시된 319곳에서 모집 인원에 경쟁률을 곱해 지원자를 구하면 약 12만 8천 명이고 모집 3,847명에 충원이 833명이었습니다. 모집 대비 충원이 21.7%입니다. 그래서 명목 경쟁률 33.32대 1은 최종 합격자 1명당 지원자로 바꾸면 27.39명, 17.8%가 줄어듭니다.

그림 2 · 모집단위 15곳 이상인 9개 대학, 명목 경쟁률과 합격 1명당 지원자

폭은 대학마다 다릅니다. 광운대는 충원이 모집의 40.3%라 30.1대 1이 21.4명으로 내려가고 부산대는 13.6%라 17.5대 1이 15.4명에 그칩니다. 충원이 한 명도 없었던 모집단위도 80곳입니다.

여기에 수능최저가 더 빠집니다. 최저는 수능 등급 조건이라서 논술을 아무리 잘 써도 이 조건을 못 넘기면 채점 결과와 상관없이 불합격입니다. LAB 35에서 2027학년도 논술 1,327개 모집단위를 나눴을 때 최저가 아예 없는 곳은 330곳(24.9%)이었습니다. 나머지 997곳은 최저가 있거나 학과마다 다르게 붙습니다. 결시까지 더하면 실제로 답안을 놓고 겨루는 사람은 더 줄어듭니다. 다만 최저 충족률과 결시율은 이 자료에 없어 숫자로 적지 않았습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명목 경쟁률: 원서를 낸 사람 전부를 센 숫자입니다. 최저에서 빠지고 결시로 빠지고 충원으로 합격이 늘어난 뒤의 경쟁은 그보다 작습니다.
  • 확인할 곳: 지원 대학 입학처의 입시 결과 자료에 최저 충족 인원이나 실질경쟁률이 있는지 먼저 찾아보십시오. 있으면 그 숫자가 명목 경쟁률보다 내 경쟁에 가깝습니다.

4. 「논술은 로또」라는 말이 도는 까닭

그렇다면 왜 로또라는 말이 끊이지 않을까요? 까닭은 둘입니다.

먼저 내신이 합격자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학생부를 반영하는 대학도 비중이 10~30%이고 학생부를 아예 보지 않는 논술 100% 모집단위가 65곳입니다. 등급 사이 점수 차를 얼마로 두는지는 대학마다 따로 정하는데 그 표는 이 자료에 없으니 학생부 30%가 실제 점수로 몇 점의 차이를 만드는지는 대학 요강의 학생부 환산표를 따로 펼쳐 봐야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합격자 70%컷이 1등급대부터 6등급대까지 퍼져 있으니 내신만 보고 누가 붙을지 짐작하기는 어렵습니다. 성적표로 설명되지 않는 결과는 운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림 3 · 대학마다 논술 합격자 70%컷이 퍼진 폭과 학생부 반영 비율

경북대는 학생부를 30% 보는데도 한 대학 안에서 1.22부터 5.21까지 벌어져 있습니다. 학생부를 보지 않는 가천대의 가운데 값은 4.79인데 학생부를 20% 보는 광운대는 4.97로 오히려 더 낮은 등급입니다. 학생부 비율 하나로는 합격자 내신의 높이가 설명되지 않습니다.

카드 · 논술 321개 모집단위 합격자 70%컷과 충원 뒤 경쟁

다음은 경쟁률이 컷을 말해 주지 않습니다. 319곳에서 경쟁률 순위와 70%컷 순위의 상관은 0.11로 거의 따로 움직였습니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은 8곳만 봐도 70%컷이 1.22부터 5.15까지 흩어져 있습니다. 경쟁률과 내신 어느 쪽으로도 합격을 짐작할 수 없으니 남는 설명이 운이 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합격이 무작위라는 증거가 되지 못합니다. 짐작이 안 되는 까닭은 합격을 가르는 것이 내신과 경쟁률 밖에 있어서이고 그 두 가지가 바로 수능최저와 답안 채점입니다. 운으로 보이는 결과의 상당 부분은 성적표에 찍히지 않는 이 두 조건에서 나옵니다.

5. 경우별 판단: 최저, 내신, 답안

수능최저를 넘길 수 있는 경우. 최저가 있는 논술은 원서를 낸 사람 가운데 상당수가 채점 전에 빠집니다. 모의고사에서 조건을 꾸준히 넘기는 학생에게 명목 경쟁률은 실제보다 크게 보이는 숫자입니다. 피할 까닭이 없습니다.

최저가 불안한 경우. 최저 없는 논술은 지원자 전원이 답안으로만 겨룹니다. 부담은 없지만 빠지는 사람도 없으니 원서를 낸 사람 전부가 내 경쟁자이고 경쟁률이 그대로 체감 경쟁이 되며 답안 한 편의 완성도가 순위를 거의 다 정합니다. 최저가 있는 대학과 없는 대학을 반반 섞어 카드를 나누는 편이 안전합니다.

내신이 낮은 경우. 70%컷 4.0 이상이 64.2%였으니 내신 때문에 논술을 포기할 까닭은 적습니다. 다만 의약 계열과 상위 학과는 합격자 내신이 높게 찍혀 있으니 내신이 낮은 학생이 그쪽에 여러 장을 몰면 위험합니다.

카드 · 논술은 로또인가, 경우별 판단 넷

답안에서 갈리는 지점. 최저를 넘긴 사람끼리는 채점 기준이 순위를 정합니다. 중앙대 파이널 해설에 감점 사례 47개를 적어 두었는데 그 가운데 16개(34%)가 근거나 까닭 한 줄이 빠진 경우입니다. 답은 맞혔는데 점수가 깎이는 곳이 정해져 있으니 연습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시험이 쉬웠다는 평이 많았던 서울과기대 기출에서도 점수는 과정에서 깎였습니다(LAB 26).

데이터 해석

  • 운의 몫: 같은 날 같은 시험을 친 사람 사이에서 문항과의 궁합은 운이 맞습니다. 그러나 최저와 채점 기준은 미리 알 수 있는 조건입니다.
  • 준비의 몫: 기출의 채점 기준으로 내 답안의 감점 줄을 찾는 연습은 내신과 상관없이 점수를 올립니다. 로또라면 이 연습이 아무 소용이 없어야 합니다.

6. 다음 걸음

처음 물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논술은 로또일까요? 내신으로 합격을 짐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는 운처럼 보이지만 합격은 최저를 넘긴 사람끼리 채점 기준 위에서 갈립니다. 명목 경쟁률은 충원만으로도 17.8%가 줄고 최저와 결시로 더 줄어듭니다.

내신 4등급대 학생의 논술 활용은 홈페이지의 내신 4등급과 논술 100% 전형에서 대학별로 볼 수 있습니다. 논술 진단기는 수능 등급을 넣으면 2027 논술 모집단위 가운데 최저를 넘기는 곳을 가려 주도록 만들었습니다. 논술 진단기에 최근 모의고사 등급을 넣고 내 카드 여섯 장 가운데 최저에서 빠질 곳부터 확인하십시오.

중앙대 창의형 논술 적중 예상 파이널 10회분 (1차+2차)입시CUBE 교재중앙대 창의형 논술 적중 예상 파이널 10회분 (1차+2차)처음 보는 새 문항 60개를 실전 120분 규격으로. 회마다 단계별 채점 기준과 답안 작성 포인트를 붙였습니다.표지를 누르면 교재 쪽으로 갑니다 →

연구 노트 · 대학 공시 입결에서 논술 합격자의 학생부 환산등급 70%컷이 있는 14개 대학 321개 모집단위를 가져왔습니다(가천대 2024·2025학년도, 나머지 2026학년도). 합격 1명당 지원자는 모집 인원에 경쟁률을 곱한 지원자를 모집과 충원의 합으로 나눴고 경쟁률이 없는 2곳은 뺐습니다. 최저 충족률·결시율은 공개 자료로 확인하지 못해 다루지 않았으며 모두 지난해 결과이고 합격 가능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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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을 로또로 두고 원서를 쓰지 말고 최저를 넘길 대학과 채점 기준을 익힌 대학부터 카드를 채우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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