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최저 있는 논술이 오히려 쉽다는 말, 충족률을 곱하면 41대 1이 19대 1로 줄어든다

짧은 답
최저를 넘기는 학생에게는 맞는 말이고 넘기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해당이 없는 말입니다. 2026학년도 논술 경쟁률을 2027 수능최저 유무로 나누면 원서 기준으로는 최저 있는 논술이 49.57대 1로 최저 없는 논술 36.82대 1보다 오히려 붐볐습니다. 그런데 수능최저 충족률을 밝힌 동국대·숭실대·홍익대 74개 모집단위에 충족률을 곱하면 41.31대 1이 18.82대 1로 줄어듭니다. 합격자 학생부 70%컷은 최저가 있든 없든 4등급 안팎으로 비슷했습니다. 모든 숫자는 지난해 결과이고 충족률을 곱한 값은 어림값이며 합격 예측이 아닙니다.
목차
- 이 물음에 답하려고 본 자료
- 원서 숫자로는 최저 있는 논술이 더 붐빈다
- 최저를 넘긴 사람만 남기면
- 합격자 내신은 거의 같다
- 이런 말이 도는 까닭
- 경우별 판단과 다음 걸음
1. 이 물음에 답하려고 본 자료
"최저 있는 논술이 오히려 쉽다던데 그럼 최저 있는 데만 쓰는 게 맞나요?"
수능을 앞둔 이맘때 자주 받는 물음입니다. 최저가 있으면 지원자 가운데 상당수가 채점 전에 떨어져 나가니 남은 사람끼리의 싸움은 작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말은 그럴듯한데 실제로 얼마나 줄어드는지 숫자로 확인해 본 사람은 드뭅니다.
그래서 세 가지 자료를 겹쳐 봤습니다. 첫째는 2026학년도 논술 모집단위별 경쟁률이고 여기에 2027학년도 요강의 수능최저를 붙여 최저 없음·느슨함·중간·센 것으로 나눴습니다. 나누는 기준은 LAB 35 수능최저 없는 논술 분석과 같습니다. 둘째는 대학이 직접 낸 수능최저 충족률로 서울시교육청 쎈진학 자료집에 실린 값입니다. 셋째는 대학 공시 입결의 합격자 학생부 환산등급 70%컷입니다. 최종 등록자를 성적순으로 세웠을 때 위에서 70%째 학생의 등급입니다.
한 가지는 먼저 밝혀 둡니다. 최저는 2027 요강이고 경쟁률과 충족률은 2026학년도 결과라서 한 해 사이에 최저가 바뀐 모집단위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2. 원서 숫자로는 최저 있는 논술이 더 붐빈다
학과마다 최저가 달라 하나로 판정하기 어려운 곳을 빼면 2026 경쟁률이 있는 논술 모집단위가 578곳 남습니다. 최저 없는 곳이 8개 대학 149곳, 최저 있는 곳이 20개 대학 429곳입니다.

모집 인원으로 가중한 경쟁률은 최저 없는 논술이 36.82대 1, 최저 있는 논술이 49.57대 1입니다. 최저가 있다고 원서가 줄지는 않았습니다. 세기별로 보면 느슨한 최저는 31.12대 1로 최저 없는 곳보다 낮지만 중간은 44.24대 1이고 센 최저는 119.34대 1까지 올라갑니다. 센 최저에는 의약 계열이 많아서 의약을 빼고 다시 보면 68.42대 1인데 이 값도 가장 높습니다.
수능 앞에 치르는 논술은 대부분 최저가 없어서 둘을 섞으면 비교가 흐려집니다. 고사일이 수능 뒤인 곳만 남겨도 최저 없음 28.69대 1, 최저 있음 51.25대 1로 차이가 오히려 벌어집니다.
데이터 해석
- 원서 단계: 최저가 있다는 이유로 지원을 피한 흔적은 경쟁률에 보이지 않습니다. 최저 있는 논술에 원서가 더 몰렸습니다.
- 세기와 경쟁률: 조건이 셀수록 경쟁률이 높았습니다. 다만 센 최저 쪽은 의약과 상위 대학이 섞인 몫이 커서 최저 하나만의 효과로 읽기는 어렵습니다.
3. 최저를 넘긴 사람만 남기면
그렇다면 쉽다는 말은 어디서 나올까요? 원서를 낸 사람이 모두 채점까지 가지 않는다는 데서 나옵니다. 수능최저 충족률이 함께 나온 동국대·숭실대·홍익대 74개 모집단위에서 모집단위마다 경쟁률에 충족률을 곱해 최저를 넘긴 사람 기준의 경쟁률을 어림했습니다.

세 대학을 합치면 원서 기준 41.31대 1이 최저를 넘긴 뒤 18.82대 1이 됩니다. 지원자 가운데 최저를 넘긴 몫이 45.5%였으니 절반이 넘는 지원자가 답안 채점 전에 빠진 셈입니다. 최저 없는 논술 36.82대 1과 견주면 절반 남짓한 경쟁입니다. 모집단위 하나하나로 봐도 74곳 가운데 65곳의 어림값이 최저 없는 논술 경쟁률의 가운데 값 33.5보다 낮았습니다.
대학별로는 차이가 큽니다. 동국대는 51.0대 1이 27.3대 1로, 숭실대는 37.1대 1이 19.4대 1로 줄었고 홍익대는 충족률이 28.7%여서 36.4대 1이 10.4대 1까지 내려갑니다. 그런데 동국대와 홍익대는 2027 요강의 최저 문구가 똑같이 두 영역 등급 합 5 이내에 한국사 4등급 이내입니다. 같은 조건 문구라도 충족률은 53.4%와 28.7%로 갈렸습니다. 지원자 층이 달라서인지 대학마다 충족률을 재는 기준이 달라서인지는 이 자료로 가릴 수 없습니다.

줄어들어도 여전히 센 곳은 있습니다. 동국대 약학과는 원서 193.6대 1에 충족률이 61%여서 최저를 넘긴 뒤에도 118.1대 1입니다. 의약처럼 최저를 넘기는 학생끼리 몰리는 학과에서는 충족률이 높게 나오고 쉬워지는 몫도 작습니다.
충족률은 해마다 움직이기도 합니다. 2025·2026 두 해 값이 모두 있는 79개 모집단위(건국대·동국대·숭실대)에서 가운데 값은 52.3%와 54.2%로 비슷했지만 13곳은 10%p 넘게 오르내렸습니다. 작년 충족률을 올해 그대로 믿기보다 방향만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줄어드는 몫은 진짜입니다: 최저를 넘긴 학생에게 원서 경쟁률은 실제 경쟁보다 크게 보이는 숫자입니다. 세 대학 기준으로 두 배 넘게 부풀어 있었습니다.
- 어림값의 한계: 충족률이 지원자 기준인지 응시자 기준인지 자료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결시자를 뺀 응시자 기준이라면 실제 경쟁은 이 어림보다 더 작습니다.
4. 합격자 내신은 거의 같다
경쟁이 줄면 합격자 내신도 낮아질까요? 학생부 70%컷이 공시된 2026학년도 논술을 2027 최저 유무로 나눠 봤습니다. 의약 계열은 내신이 따로 높게 찍혀서 뺐습니다.

12개 대학 전체로는 최저 있는 곳 116곳의 가운데 값이 3.98, 최저 없는 곳 94곳이 4.31입니다. 숫자만 보면 최저 없는 곳의 합격자 내신이 0.3등급쯤 낮습니다. 그런데 이 차이는 대학이 섞여서 생긴 몫이 큽니다. 같은 대학 안에서 견주면 부산대는 최저 있음 4.03, 없음 3.99이고 인하대는 4.13과 4.19로 차이가 0.1등급도 나지 않습니다. 인하대의 최저 있는 곳은 4곳뿐이라 무게를 두기는 어렵습니다.
부산대에서는 경쟁률 쪽이 눈에 띕니다. 최저 있는 13곳의 경쟁률 가운데 값이 10.4대 1이고 최저 없는 20곳이 15.7대 1이었습니다. 같은 대학에서는 최저 없는 학과에 원서가 더 몰린 셈이라 2절의 전체 흐름과 반대입니다.
데이터 해석
- 내신은 가르지 않습니다: 최저가 있든 없든 논술 합격자의 학생부 70%컷은 4등급 안팎입니다. 쉬워지는 몫은 내신이 아니라 경쟁자 수에서 생깁니다.
- 대학을 맞춰 보십시오: 최저 유무의 효과는 같은 대학 안에서 비교할 때 가장 덜 흐려집니다.
5. 이런 말이 도는 까닭
최저 있는 논술이 쉽다는 말은 앞뒤를 잘라 낸 계산에서 나옵니다. 경쟁률에 충족률을 곱하는 셈 자체는 맞습니다. 다만 그 셈은 내가 최저를 넘긴다는 전제 위에서만 성립합니다. 최저를 넘기지 못하면 답안을 아무리 잘 써도 채점 결과와 상관없이 불합격이니 그 학생에게 이 전형의 경쟁률은 따질 대상이 아닙니다.
반대로 최저 없는 논술은 원서를 낸 사람 전부가 답안으로 겨룹니다. 원서 경쟁률이 그대로 체감 경쟁이고 빠지는 사람이 결시자뿐입니다. 그래서 최저를 넘기는 학생 눈에는 최저 있는 논술이 쉬워 보이고 최저가 불안한 학생 눈에는 최저 없는 논술만 남습니다. 같은 숫자를 보고도 학생마다 답이 갈립니다.
논술이 운이라는 말을 합격자 내신과 충원으로 따져 본 LAB 46에서는 원서 경쟁률이 충원만으로도 줄어드는 것을 봤습니다. 이번 글의 충족률은 그보다 큰 몫을 덜어 냅니다.
6. 경우별 판단과 다음 걸음
판단의 기준은 대학 이름보다 내 모의고사 등급이 최저를 몇 번 넘겼느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최저를 꾸준히 넘기는 경우. 이 글의 숫자가 그대로 해당하는 학생입니다. 세 대학 어림으로는 최저 있는 논술의 실제 경쟁이 최저 없는 논술의 절반 남짓이었으니 피할 까닭이 없습니다. 최저 있는 곳을 원서의 중심에 두십시오.
넘길 때도 있고 못 넘길 때도 있는 경우. 최저 있는 곳만 쓰면 수능 하루에 원서 전부가 걸립니다. 최저 있는 곳과 없는 곳을 나눠 담아 한쪽이 무너져도 다른 쪽이 남게 하십시오. 같은 문구라도 충족률이 28.7%인 대학과 53.4%인 대학이 있었으니 조건 문구만 보지 말고 지원할 대학의 입시 결과에 충족률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거의 넘기지 못하는 경우. 최저 없는 논술이 남습니다. 경쟁률은 원서 그대로 받아들이고 답안 완성도로 겨뤄야 합니다. 가천대처럼 한 영역 3등급만 보는 느슨한 최저는 경쟁률이 31.12대 1로 최저 없는 곳보다 낮았으니 함께 살펴볼 만합니다.
의약 계열을 쓰는 경우. 센 최저의 경쟁률은 119.34대 1이었고 동국대 약학과는 최저를 넘긴 뒤에도 100대 1이 넘었습니다. 의약 논술은 최저가 있어도 쉬워지지 않습니다. 등급 확보가 먼저입니다.
내 수능 등급으로 어느 모집단위의 최저를 넘기는지는 논술 진단기에 모의고사 등급을 넣어 확인하십시오. 2027 논술 모집단위마다 최저 충족 여부와 고사일 겹침을 한 번에 보여 줍니다.
입시CUBE 교재가천대 약술형 컴플리트 · 수Ⅰ+수Ⅱ 전체수학Ⅰ·Ⅱ 전 범위 13권 780제. 단계별 서술 훈련과 채점기준표로 약술형 답안을 끝까지 쓰게 설계했습니다.표지를 누르면 교재 쪽으로 갑니다 →
연구소 도구
연구 노트 · 경쟁률은 2026학년도 논술 모집단위별 값이고 수능최저는 2027 요강으로 붙였으며 학과마다 최저가 달라 하나로 판정하지 못한 곳은 뺐습니다. 수능최저 충족률은 서울시교육청 쎈진학 자료집의 대학 제공 입시결과에서 가져왔고 지원자 수로 가중해 경쟁률에 곱한 어림값입니다(충족률의 기준이 지원자인지 응시자인지는 자료에 적혀 있지 않습니다). 학생부 70%컷은 대학 공시 입결 2026학년도 값이며 모든 숫자는 지난해 결과로 합격 예측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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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 있는 논술을 쉽다고만 믿지 말고 모의고사에서 최저를 몇 번 넘겼는지부터 적은 뒤 원서의 무게를 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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