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논술 수능최저를 학과별로 다시 나눈 날, 진단기가 판정을 멈춘 128곳

연구 요약
8월 29일, 수시 진단기의 논술 수능최저를 2027학년도 요강으로 바꾸다가 가톨릭대 논술에서 손이 멈췄습니다. 한 전형의 최저가 한 문장 안에 네 갈래(그 밖의 학과 없음 · 약학과 · 의예과 · 간호학과)로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 이런 전형은 충족·미달을 판정하지 않고 요강 문장을 그대로 보여 주기로 정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 9월 30일, 그 결정 때문에 최저가 없는 가톨릭대 32개 학과가 '최저 없는 논술' 목록에서 빠져 있던 것을 찾았고 학과별로 다시 나눴습니다. 지금 진단기의 논술 1,327개 모집단위 가운데 판정하지 않고 문장만 보여 주는 곳은 128개입니다. 이 노트는 그 판단과 되돌아본 과정의 기록입니다.
목차
- 한 문장에 네 기준이 들어 있던 가톨릭대 논술
- 하나를 골라 판정하면 생기는 일
- 판정하지 않기로 한 날, 함께 고친 것
- 한 달 뒤 드러난 대가, 가톨릭대 32개 학과
- 지금 진단기에 남은 128곳
- 진단기에 '학과마다 다릅니다'가 뜨면
“진단기는 왜 이 학과만 충족인지 미달인지 안 알려 주나요?” 논술 진단기에 등급을 넣어 본 학생이라면 한 번쯤 품을 만한 물음입니다. 몇몇 모집단위에는 판정 대신 긴 요강 문장이 그대로 뜹니다. 그것은 빠뜨린 것이 아니라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입니다. 왜 그렇게 정했고 그 결정이 어디서 틀렸는지를 날짜 순서로 적어 둡니다.
1. 한 문장에 네 기준이 들어 있던 가톨릭대 논술
수능최저학력기준(최저)은 수능에서 정해진 등급을 넘겨야 논술 점수가 의미를 갖는 조건입니다.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처럼 영역 수와 합으로 적히는 것이 보통이고 그 종류는 같은 날 나가는 제도 연구 글에서 따로 다룹니다. 여기서는 그 조건이 한 전형 안에서 학과마다 갈릴 때 진단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만 봅니다.
8월 29일 토요일에는 논술 진단기의 최저 조건을 2027학년도 각 대학 수시모집요강의 문장으로 갈아 끼우고 있었습니다. 그날 아침까지 진단기에서 2027학년도 요강으로 확인된 논술 최저는 11%였고 하루 작업으로 77%까지 올렸습니다. 대부분은 대학마다 한 문장을 옮기면 끝났습니다.
가톨릭대 논술은 달랐습니다. 진단기 바탕 자료의 성심교정 33개 모집단위에는 모두 같은 문장이 붙어 있었습니다.

문장을 끊어 읽으면 이렇습니다. 약학과·의예과·간호학과를 뺀 모든 모집단위는 최저가 없고 약학과는 국·수·영·과탐(1과목) 중 3개 영역 합 5, 의예과는 과탐 2과목 평균을 넣어 3개 영역 합 4, 간호학과는 3개 영역 합 7입니다. 같은 전형 이름 아래 기준이 네 개였습니다.
그날 기록으로 이렇게 학과마다 기준이 갈리는 논술 모집단위는 418개였습니다. 가톨릭대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2. 하나를 골라 판정하면 생기는 일
진단기는 등급을 넣으면 모집단위마다 충족·미달을 띄웁니다. 그러려면 모집단위마다 기준이 하나씩 있어야 하는데 가톨릭대 33개에는 문장이 하나뿐이었습니다. 네 기준 가운데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의예과 기준(합 4)을 고르면 국·수·영 2·2·2등급(합 6)을 넣은 경영학과 지원자에게 진단기가 미달을 띄웁니다. 최저가 아예 없는 학과인데 말입니다. 반대로 '없음'을 고르면 약학과 지원자에게 최저가 없다고 알려 주게 됩니다. 어느 쪽이든 학생 한 명은 틀린 답을 받습니다.
데이터 해석
- 문제의 모양: 요강에는 학과별 기준이 다 있었습니다. 진단기 자료가 그 문장을 학과별로 쪼개지 않고 33개 모집단위에 똑같이 붙여 둔 것이 문제였습니다.
- 틀린 판정의 무게: 미달을 잘못 받은 학생은 원서를 접고 충족을 잘못 받은 학생은 최저 대비를 놓칩니다. 어느 쪽도 나중에 되돌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날 판정하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학과마다 기준이 다른 전형은 충족·미달 대신 요강 문장을 그대로 보여 주고 왜 판정하지 않는지도 함께 적었습니다. 그 전까지 이런 줄에는 '요강 문장을 규칙으로 바꾸지 못했습니다' 하는 안내만 떴는데 학생 입장에서는 진단기가 못 읽었다는 말로 들립니다. 이제는 '같은 전형인데 학과마다 기준이 다릅니다. 하나를 골라 판정하면 틀리므로 요강 문장을 그대로 보여드립니다'라고 까닭을 밝힙니다.

3. 판정하지 않기로 한 날, 함께 고친 것
같은 날 요강을 옮기다 바뀐 기준도 두 곳 찾았습니다. 한양대 논술은 2027학년도에 최저가 새로 생겼습니다.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입니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최저 없는 논술이었으니 모르고 준비했다면 낭패를 볼 일이었습니다. 숭실대는 반대로 2개 영역 합 5에서 합 6으로 느슨해졌습니다. 그런데 그때까지 진단기는 숭실대 지원자에게 실제보다 빡빡하게 판정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마다 기준이 움직이니 아직 2027학년도 요강으로 확인하지 못한 줄에는 '(확인 전)'을 붙였습니다. 진단기 첫머리에 걸어 두었던 '최저 문장 자체가 2026 기준'이라는 경고는 걷었습니다. 77%를 2027 기준으로 바꾼 뒤에도 전체를 통째로 의심하라고 하는 것은 오히려 틀린 안내였습니다.
그 판단은 엿새 뒤인 9월 4일에 한 번 더 시험을 받았습니다. 한양대 의예과 논술의 요강 문장은 '전체(의예과 제외) 3개 합 7 / 의예과 3개 합 4'로 두 갈래였는데 진단기에는 합 7 하나만 들어가 있었고 학과마다 다르다는 표시도 없었습니다. 그 결과 2·2·2등급을 넣은 의예과 지원자에게 '기준 7 이내 · 충족'이 떴습니다. 실제 기준은 합 4입니다.
8월 29일에 피하려던 일이 방향만 반대로 일어난 셈입니다. 그래서 장치를 하나 더 두었습니다. 요강 문장이 그 학과를 따로 짚는데(제외·만 적용) 진단기의 기준이 하나뿐이면 판정하지 않고 문장을 보여 줍니다. 그날 여기에 걸린 곳은 한양대 의예과·부산대 경영학과·단국대(천안) 문예창작과 셋이었습니다. 지금 한양대 의예과에는 의예과 기준(3개 합 4, 탐구 2과목 평균)이 따로 들어가 있습니다.
4. 한 달 뒤 드러난 대가, 가톨릭대 32개 학과
9월 30일에는 홈페이지에 수능 D-50 계획 글을 쓰면서 수능 전에 치르는 논술 11곳을 진단기와 맞대고 있었습니다. 가톨릭대에서 다시 걸렸습니다. 판정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이번에는 다른 쪽으로 학생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진단기는 결과를 세 무더기로 나눕니다. 충족·미달을 판정한 곳, 수능최저가 없는 곳, 요강 문장을 직접 확인해야 하는 곳입니다. 가톨릭대 33개는 모두 셋째 무더기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최저 없는 논술을 찾는 학생의 목록에 경영학과·수학과 같은 가톨릭대 학과가 하나도 뜨지 않았습니다. 요강상 최저가 없는 학과인데도 그랬습니다.
판정하지 않는 것은 틀린 답을 막는 방법이지 정답은 아니었습니다. 요강 문장이 학과별로 나뉘어 있다면 진단기도 학과별로 나눠야 합니다. 가톨릭대 2027학년도 요강은 이미 논술 D-브리핑 3을 쓸 때 펴 보았고 최저가 약학과·의예과·간호학과에만 있다는 것을 확인해 두었습니다.
그날 바로 고쳐 올렸습니다. 고친 내용은 셋입니다.

성심교정의 약학과 밖 32개 모집단위는 수능최저 없음으로 바꿨습니다. 약학과는 약학과 문장만 남겼지만 판정은 여전히 하지 않습니다. 과탐만 인정하고 사탐은 반영하지 않는 조건이라 진단기가 탐구 과목의 종류까지 가려 판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탐을 본 학생에게 충족이 뜨는 것보다는 문장을 직접 읽게 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의예과와 간호학과는 성의교정 모집단위로 진단기에 따로 들어가 있고 학과별 기준으로 이미 판정되고 있었습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판정하지 않기의 한계: 틀린 판정은 막지만 학생이 할 일을 하나 더 만듭니다. 문장을 읽어야 하는 모집단위가 많을수록 진단기를 쓰는 의미가 줄어듭니다.
- 그래서 정한 순서: 요강이 학과별로 기준을 나눠 두었다면 진단기도 학과별로 나눕니다. 그래도 진단기가 가릴 수 없는 조건(과탐 한정 같은 것)만 문장으로 남깁니다.
5. 지금 진단기에 남은 128곳
10월 13일 자료로 다시 확인해 보니 바탕 자료에서 '학과마다 다름'으로 묶여 있던 논술 모집단위는 511개입니다(8월 29일 기록은 418개였습니다). 이 가운데 383개는 2027학년도 요강에서 그 학과의 문장을 따로 옮겨 붙였습니다. 350개는 충족·미달을 판정하고 가톨릭대 32개는 최저 없음, 약학과 1개는 문장만 보여 줍니다.

진단기 전체로 넓혀 보면 논술 1,327개 모집단위 가운데 867개를 판정하고 330개는 최저 없음으로 보여 줍니다. 판정하지 않고 요강 문장을 그대로 띄우는 곳은 학과마다 다른 128개와 문장으로만 남긴 2개입니다. 8월 29일에 77%였던 2027학년도 요강 확인은 지금 진단기 목록의 논술 1,020개 모집단위 모두에 붙어 있습니다.
남은 128개는 어디일까요?

인하대가 46개로 가장 많고 성균관대 27개, 중앙대 24개, 아주대 14개가 뒤를 잇습니다. 눈여겨볼 것은 분홍 막대입니다. 인하대는 '의예과만 적용, 그 밖의 모집단위는 없음', 아주대는 '없음(의학과·약학과 제외)'으로 가톨릭대와 같은 꼴입니다. 두 대학을 합한 60개 모집단위는 의학계열이 아니면 최저가 없는데도 진단기에서는 아직 '학과마다 다릅니다'로 뜹니다. 가톨릭대에서 한 것처럼 학과별로 나눌 일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성균관대·중앙대·가천대(글로벌)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학과 묶음마다 합 5와 합 6이 갈리거나(성균관대) 약학부만 기준이 따로이거나(중앙대) 의예·한의예·약학·바이오로직스가 저마다 다른 기준을 둡니다(가천대 글로벌). 이런 곳은 요강 문장을 학과 이름과 하나씩 짝지어야 판정을 붙일 수 있습니다.
6. 진단기에 '학과마다 다릅니다'가 뜨면
결국 이 128곳은 학생이 직접 읽어야 합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순서만 지키면 됩니다.

먼저 요강 문장에서 내 학과 이름을 찾으십시오. 이름이 있으면 그 뒤에 붙은 영역 수와 합이 내 기준입니다. 이름이 없으면 '그 밖의 모집단위', '제외' 같은 말이 붙은 기준을 읽습니다. 인하대에서 의예과가 아닌 학생이라면 최저가 없는 쪽입니다.
다음으로 탐구를 몇 과목 반영하는지 보십시오. 같은 합 5라도 탐구 1과목인지 2과목 평균인지에 따라 내 등급 합이 달라집니다. 2과목 평균을 소수점까지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연구소 노트 02, 탐구 평균 소수점을 요강대로 고친 날에 적어 두었습니다. 최저가 없는 논술이 어디인지 한눈에 보고 싶다면 데이터 연구, 수능최저 없는 논술은 몇 곳일까를 함께 보십시오.
그래도 애매하면 그 대학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을 여십시오. 진단기는 요강 문장을 옮긴 도구일 뿐이고 최종 기준은 대학의 요강과 공지입니다. 진단기의 판정을 믿는 것과 판정하지 않은 곳을 직접 읽는 것은 같은 무게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수시 원서는 이미 냈더라도 수능까지 남은 기간 어느 과목에 시간을 더 줄지는 최저 기준이 정합니다. 수시 진단기 논술 탭에 지원한 대학을 모두 담고 판정이 뜬 곳과 문장만 뜬 곳을 나눠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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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노트 · 최저 기준은 각 대학 2027학년도 수시모집요강에서 옮긴 진단기 자료를 10월 13일에 다시 확인한 값입니다. 8월 29일의 418개와 2027 확인 11%·77%는 그날 작업 기록의 값입니다. 한양대·숭실대·가톨릭대 기준은 진단기에 실린 2027학년도 요강 문장으로 확인했고 지원 전 최종 기준은 대학 요강과 공지입니다.
진단기에 문장만 뜬 대학이 있다면 오늘 그 문장에서 내 학과 이름부터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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