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70%컷 49개 대학을 묶은 3주의 일지, 가천대는 두 번 빠졌다

연구 요약
정시 진단기는 2026년 8월 29일에 열었습니다. 학생이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을 넣으면 지난해 수능 백분위 평균 70%컷이 그 언저리인 학과를 보여 주는 화면입니다. 처음 열던 날에는 49개 대학 가운데 가천대가 빠져 있었고 같은 날 채운 뒤에도 9월 5일에 한 번 더 사라졌습니다. 그 3주 동안 대학이 낸 숫자 가운데 진단기에 싣지 않기로 한 것이 여럿이었습니다. 50%컷과 100%컷, 백분위와 어긋나는 환산점수, 정원 외 전형, 근거 없이 채울 수 있었던 빈칸입니다. 이 노트는 무엇을 왜 버렸는지, 그 결과 지금 진단기에 무엇이 남았는지를 적은 기록입니다.
목차
- 열던 날 비어 있던 대학 하나
- 100점 만점이라고 다 백분위는 아니었다
- 만점으로 나누자 가천대가 다시 사라졌다
- 진단기에서 걷어 낸 정원 외 전형
- 써 보다가 걸린 세 가지
- 정시 진단기를 열면 먼저 볼 것
“진단기에 안 나오는 대학은 컷이 없는 건가요?” 정시 진단기를 열고 나서 받은 물음 가운데 하나입니다. 대부분은 대학이 그 숫자를 내지 않은 경우입니다. 다만 대학이 낸 숫자를 진단기 쪽에서 일부러 싣지 않은 경우도 있고 처음 몇 주 동안은 실수로 빠뜨린 경우도 있었습니다.
1. 열던 날 비어 있던 대학 하나
정시 진단기의 재료는 대학이 공개한 지난해 정시 입시결과입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와 대교협에 대학이 올린 결과를 모아 대학·학과·전형·해마다 한 건씩 묶었습니다. 기준은 수능 백분위 평균 70%컷 하나로 정했습니다. 합격자를 성적순으로 세웠을 때 위에서 70% 되는 학생의 백분위 평균이라는 뜻입니다.
열던 날 대상으로 잡은 49개 대학 가운데 48곳은 이 숫자가 있었습니다. 비어 있던 한 곳이 가천대였습니다. 어디가에도 대교협 자료에도 가천대 정시 백분위는 한 건도 없었습니다. 대학이 백분위 대신 100점 만점 환산점수만 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수도권 학생이 많이 보는 대학을 빈칸으로 둘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천대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을 펴서 그 환산점수가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부터 확인했습니다. 일반전형1은 국어·수학·영어 가운데 잘 본 세 영역을 35·25·20%, 탐구를 20%로 반영하는데 이때 쓰는 값이 백분위였습니다. 백분위로 만든 100점 만점이라면 진단기의 잣대와 같은 눈금 위에 놓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가천대 74건을 넣어 49개 대학을 모두 채웠습니다. 진단기 자료는 2,809건이 되었습니다.

같은 날 고친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화면에 백분위를 「85.5점」처럼 적고 있었는데 백분위는 점수가 아닙니다. 85.5라면 나보다 아래에 수험생의 85.5%가 있다는 뜻이라 단위를 %로 바꿨습니다.
2. 100점 만점이라고 다 백분위는 아니었다
가천대를 채우면서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습니다. 100점 만점 환산점수를 내는 대학은 가천대 말고도 여럿이었고 그 점수를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는 대학마다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대학 안에 백분위와 환산점수가 둘 다 있는 곳은 두 숫자의 가운데 값을 맞대 보았습니다. 같은 학생들의 성적을 다른 방식으로 적은 것이라면 크게 벌어질 까닭이 없습니다. 충남대는 환산점수 가운데 값이 37인데 백분위는 78이었고 서울여대는 50과 79였습니다. 이 정도로 벌어지면 같은 눈금이 아닙니다. 두 대학의 환산점수는 진단기에 싣지 않았습니다.
50%컷과 100%컷도 이때 쓰지 않기로 정했습니다. 대학에 따라 70%컷 대신 50%컷을 내는 곳이 있는데 같은 화면에 섞어 놓으면 학생은 서로 다른 지점을 같은 줄에서 견주게 됩니다. 100%컷은 마지막 합격자의 성적이라 70%컷과는 성격이 다른 숫자입니다. 학생이 넣은 값과 견주는 잣대는 하나여야 한다는 판단이었습니다.
데이터 해석
- 버린 까닭: 숫자가 틀려서가 아닙니다. 같은 눈금으로 읽을 수 없어서 뺐습니다.
- 남긴 것: 가천대처럼 백분위로 만든 환산점수는 출처를 밝히고 실었습니다. 화면에는 그 학과 옆에 「환산 기준」이라고 적어 둡니다.
3. 만점으로 나누자 가천대가 다시 사라졌다
일주일 뒤인 9월 5일, 컷이 없어 화면에 나오지 않던 자료 6,873건을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버린 까닭을 하나씩 따라가 보니 그중 상당수는 만점이 100점과 다르다는 이유 하나로 빠져 있었습니다.
1,000점 만점에 900점이면 90%로 바꿔 놓을 수 있습니다. 만점을 아는 칸만 4,387개였으니 아까운 자료를 통째로 버리고 있던 셈입니다. 그래서 만점으로 나눠 백분위와 같은 꼴로 바꿨습니다. 그리고 같은 대학의 백분위와 견주는 일은 대학 단위에서 전형 단위로 내렸습니다. 한 대학 안에서도 전형마다 환산식이 다르니 한 전형이 어긋났다고 그 대학 전부를 버릴 까닭은 없었습니다.
대신 허용하는 차이는 10에서 3으로 좁혔습니다. 들여다보니 차이가 대학마다 한쪽으로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하대는 백분위보다 5.0, 한국외대는 5.2, 제주대는 6.5, 단국대 천안은 7.0 높게 나왔습니다. 환산식이 원래 후하게 나오는 대학들입니다. 이 숫자를 백분위인 양 보여 주면 학생은 자기 위치를 최대 7 가까이 잘못 읽습니다.
쏠린 만큼 빼서 맞추면 숫자를 살릴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값은 대학이 낸 적 없는 숫자입니다. 빼서 맞추지 않고 버렸습니다. 이렇게 고친 뒤 환산점수로 살린 자료는 107건에서 318건으로 늘었고 진단기 자료는 3,020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올린 진단기에서 가천대가 통째로 빠졌습니다. 「견줄 백분위가 없으면 쓰지 않는다」로 바꾼 것이 문제였습니다. 가천대는 정시 백분위를 아예 내지 않으니 견줄 것이 없었고 그 이유로 대학 하나가 사라진 채 그대로 사이트에 올라갔습니다. 열던 날 애써 채운 대학을 일주일 만에 제 손으로 다시 지운 것입니다.
같은 날 바로 되살렸습니다. 견줄 백분위가 한 건도 없는 대학은 1절에서 요강으로 확인한 대로 믿기로 했습니다. 그런 대학이 가천대 한 곳뿐인지도 확인했습니다. 가천대 74건의 환산점수는 가운데 값이 83.5, 폭이 59.5에서 98.43으로 백분위 분포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진단기 자료는 3,094건이 되었고 이후로는 자료를 고칠 때마다 대학이 통째로 빠지지 않았는지부터 봅니다.
이때 끝내 채우지 못한 것도 둘 있습니다. 수학 백분위가 빠져 있어 평균을 낼 수 없는 406건은 어디가에도 숫자가 없었습니다. 대학이 처음부터 내지 않은 것입니다. 환산 눈금이 백분위와 맞지 않는 2,512건은 그 대학들이 백분위를 거의 내지 않고 환산점수만 냅니다. 둘 다 비워 두었습니다.
4. 진단기에서 걷어 낸 정원 외 전형
9월 7일에는 같은 전형이 두 건으로 갈려 있던 것을 이었습니다. 대학이 전형 이름 앞뒤에 꾸밈말을 붙였다 뗐다 하면서 같은 전형이 해마다 다른 이름으로 공시되었습니다. 정시에서는 그런 짝이 17쌍이었습니다. 가장 최근 해를 남기고 옛 이름 쪽을 뺐지만 옛 해와 컷은 남는 쪽에 옮겨 적어 두었습니다. 버린 것은 없고 두 건을 하나로 합쳤습니다.
9월 9일에 걸린 것은 성격이 달랐습니다. 백분위 82를 넣어 보니 맨 위 마흔 개 안에서 네 번째로 건국대 나군 기초생활및차상위 전형이 떴습니다. 기초생활수급·차상위, 농어촌, 특성화고처럼 지원 자격이 따로 정해진 정원 외 전형이 정시에만 258건 남아 있었습니다. 교과·학종 진단기는 이미 걸러 낸 것을 정시에서 놓친 것입니다.
자격이 없는 학생에게 이런 학과는 쓸 수 없는 원서입니다. 그런데 컷은 일반전형보다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결과 맨 위로 올라옵니다. 그래서 일반 결과에서 걷어 냈습니다. 다른 정리와 함께 진단기 자료는 3,075건에서 2,710건으로 줄었습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줄어든 것의 뜻: 건수가 줄었다고 쓸 수 있는 학과가 줄어든 것은 아닙니다. 일반 수험생이 실제로 원서를 낼 수 있는 학과만 남았습니다.
- 정원 외 전형 대상자라면: 진단기 대신 그 대학의 정시모집요강에서 해당 전형의 결과를 직접 확인하십시오.
5. 써 보다가 걸린 세 가지
자료를 다듬는 동안 진단기를 직접 써 보았습니다. 그러다 걸린 것이 셋이었습니다.
첫째로 문과와 이과가 한 목록에 섞여 나왔습니다. 그런데 대학은 어디가에 계열을 따로 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학과 이름을 보고 인문·자연으로 나눴고 무작위로 뽑은 서른 개 학과를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자유전공·학부대학·디자인·체육처럼 한쪽으로 밀 수 없는 304건(11.2%)은 공통으로 남겼습니다. 화면에는 이 구분이 학과 이름을 보고 나눈 것이라고 밝혀 두었습니다.
둘째는 무엇의 평균인지가 화면 어디에도 없었다는 점입니다. 진단기의 컷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입니다. 영어까지 넣어 평균을 낸 학생은 자기 값과 컷을 서로 다른 잣대로 견주게 됩니다. 넣는 칸 바로 밑에 영어·한국사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9월 24일부터는 국어·수학·탐구 두 과목 백분위를 넣으면 평균을 대신 계산해 주도록 했습니다.

이때 탐구 과목 수도 붙였습니다. 탐구를 한 과목만 반영하는 학과는 두 과목 평균으로 견주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학과별로 정리해 둔 정시 자료에서 탐구 반영 과목 수를 찾아 1,911건에 붙였습니다. 확인할 근거가 없는 795건은 2과목으로 짐작해 채우지 않고 비워 두었습니다. 탐구 평균을 반올림하느냐 버리느냐도 판정을 바꿉니다. 이 이야기는 연구소 노트 02 · 진단기의 탐구 평균 소수점을 고친 날에 적어 두었습니다.
셋째는 입력이 들어갔는지 알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값을 바꾸면 결과는 화면 아래에서 조용히 다시 그려지는데 눈은 위쪽 칸에 머물러 있습니다. 지금은 바뀔 때마다 걸린 학과가 몇 개 늘거나 줄었는지를 넣는 칸 바로 밑에 잠깐 띄웁니다.

지금 진단기에는 2,706건이 있습니다. 군은 가군 1,148건, 나군 1,093건, 다군 405건에 붙어 있고 60건은 대학 자료에 군이 없습니다. 한양대 서울과 에리카를 따로 보여 주기 때문에 화면의 대학 이름은 50개입니다. 49개 대학 70%컷의 분포와 군별 차이는 데이터 연구 03 · 정시 백분위 70%컷 49개 대학의 구조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6. 정시 진단기를 열면 먼저 볼 것
3주 동안 가장 많이 한 일은 숫자를 늘리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같은 눈금으로 읽을 수 없는 숫자를 골라내는 일이었습니다. 진단기에 아무것도 안 뜨는 학과가 있다면 그 학과는 대학이 숫자를 내지 않았거나 눈금이 맞지 않아 뺀 곳입니다. 그런 학과는 그 대학 입학처의 입시결과를 직접 확인하십시오.
진단기를 쓸 때는 먼저 내 평균에 영어를 넣지 않았는지 보십시오. 그다음 학과 옆의 군을 확인하십시오. 정시는 가·나·다군에 한 장씩 쓰니 같은 군끼리만 서로 견줄 수 있습니다. 「탐구 1과목」 표시가 붙은 학과는 잘 본 과목 하나로 따로 계산해 보십시오. 「환산 기준」 딱지가 붙은 학과의 숫자는 그 대학이 낸 환산점수를 바꿔 놓은 값입니다.

진단기의 숫자는 어디까지나 지난해 결과입니다. 올해 모집 인원과 반영 비율, 영어 배점은 대학마다 바뀝니다. 학과마다 최대 다섯 해의 70%컷과 충원, 2027학년도 반영 비율을 한 쪽에 모은 것이 정시전략서이고, 어떻게 설계했는지는 입시CUBE 교재 05 · 2027 정시전략서에 적어 두었습니다. 10월부터는 진단기에 백분위 평균을 넣으면 그 점수대의 전략서가 결과 머리에 함께 뜹니다.
가채점이 끝나면 정시 진단기에 국어·수학·탐구 백분위부터 넣어 보십시오.

연구소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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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노트 · 70%컷과 군·모집 인원은 대학이 어디가와 대교협에 공개한 지난해(대부분 2026학년도) 정시 입시결과에서 왔습니다. 가천대 환산점수의 반영 방식은 가천대 2027학년도 정시모집요강으로 확인했고 계열은 학과 이름을 보고 나눈 것이라 대학의 공식 구분이 아닙니다. 건수는 2026년 8~9월 진단기 자료를 날짜마다 다시 계산해 맞췄습니다.
진단기에 뜬 학과는 원서 후보일 뿐이니 마지막 판단은 그 대학의 2027학년도 요강으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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