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15번이면 가망이 없을까? 수시 모집단위 1만 4천 곳의 추가 합격을 분석해 보니

연구 요약
수시 진단기가 읽는 공시 자료에서 추가 합격(충원) 인원을 모집인원으로 나눠, 교과·학종·논술 일반 전형의 모집단위 14,378곳(196개 대학·캠퍼스)을 분석했습니다. 모두 지난해(대부분 2026학년도) 결과입니다. 추가 합격 ÷ 모집인원의 중앙값은 교과 154%, 학종 72%, 논술 17%로 전형마다 몇 배씩 벌어졌고 교과·학종을 함께 뽑는 101개 대학 가운데 94곳에서 교과 쪽이 더 길었어요. 같은 전형 안에서도 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치는 교과 학과는 중앙값이 88%로 짧았고 모집 3명 이하 학과는 추가 합격이 한 명도 없던 곳과 크게 움직인 곳이 함께 늘었습니다. 학종의 70%컷 1.5등급 미만 구간이 유독 짧게 보이는 것은 서울대 106곳이 끌어내린 결과였고요. 그래서 예비번호는 숫자 하나로 읽지 말고 그 학과의 모집인원으로 나눈 뒤 같은 학과의 작년 추가 합격과 나란히 놓는 순서를 제안합니다.
목차
- 예비번호와 추가 합격, 무엇을 분석했나
- 교과 154%, 학종 72%, 논술 17%
- 한 대학 안에서도 교과와 학종은 따로 움직인다
- 컷이 높은 학종이 짧아 보이는 까닭
- 경쟁률과 모집인원이 만드는 예외
- 학과 무리와 특별전형
- 예비번호를 읽는 순서
1. 예비번호와 추가 합격, 무엇을 분석했나
"예비 15번 받았는데 이건 그냥 떨어진 거죠?" 12월 수시 발표 무렵이면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불안하실 만해요. 그런데 이 말에는 숫자 하나가 빠져 있어요. 그 학과가 몇 명을 뽑았는지입니다.
추가 합격은 최초 합격자 가운데 등록하지 않은 사람만큼 예비 순서대로 다시 부르는 절차예요. 입시에서는 이것을 충원이라고 부르고 대학은 해마다 모집단위별 충원 인원을 공시합니다. 모집 5명 학과에서 추가 합격이 10명 나왔다면 최초 합격자 다섯 명이 모두 빠져나가고도 그만큼을 한 번 더 불렀다는 뜻이 됩니다. 그래서 이 글은 추가 합격 인원을 모집인원으로 나눈 값, 곧 추가 합격 ÷ 모집인원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100%면 모집인원만큼 한 번 더 불렀다는 말이고 200%면 모집인원의 두 배를 더 불렀다는 말이에요.
분석에는 수시 진단기가 읽는 공시 자료를 썼습니다. 교과와 학종은 70%컷 자료에 붙은 충원 인원을, 논술은 수시 진단기 목록의 작년 추합 인원을 가져왔어요. 지역인재·기회균형 같은 특별전형과 정원외 모집은 따로 떼어 두었고 같은 대학·학과·전형이 여러 해 있으면 가장 최근 해만 남겼습니다. 충원 인원 대신 마지막 예비 순위를 공시한 논술 일부 자료도 섞지 않았습니다. 남은 것이 교과 7,126곳, 학종 6,819곳, 논술 433곳이에요.
먼저 짚어 둘 점이 있어요. 이 글의 숫자는 작년에 실제로 움직인 거리이지 올해 몇 번까지 합격한다는 예측이 아닙니다. 추가 합격 인원은 그해 지원자들이 어디에 함께 붙었는지에 따라 해마다 달라져요. 작년 숫자는 방향을 알려 줄 뿐입니다. 그 방향이 전형마다 얼마나 다른지부터 보겠습니다.
2. 교과 154%, 학종 72%, 논술 17%
세 전형을 나란히 놓으면 차이부터 보입니다. 교과 학과들을 추가 합격 비율 순으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오는 값은 154%, 학종은 72%, 논술은 17%였어요. 교과는 모집인원의 한 배 반을 더 불렀고 논술은 다섯 명 중 한 명도 채 부르지 않았어요.

| 전형 | 모집단위 | 중앙값 | 가운데 절반 | 모집인원 이상 충원 | 0명 |
|---|---|---|---|---|---|
| 교과 | 7,126곳 | 154% | 90~233% | 73.2% | 4.7% |
| 학종 | 6,819곳 | 72% | 40~118% | 37.2% | 6.8% |
| 논술 | 433곳 | 17% | 0~33% | 2.1% | 34.4% |
데이터 해석
- 교과: 모집단위 넷 중 셋에 가까운 73.2%가 모집인원 이상을 추가로 불렀고 위 10%는 325%를 넘었습니다.
- 논술: 추가 합격이 한 명도 없던 학과가 34.4%로 셋 중 하나입니다. 가운데 절반이 0~33% 안에 들어갑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올까요? 교과는 성적이 같은 학생들이 같은 등급대의 여러 대학에 한꺼번에 붙어요. 그러면 최초 합격자 가운데 더 가고 싶은 곳으로 옮겨 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빈 곳을 예비번호가 줄줄이 메웁니다. 학종은 서류와 면접이 학교마다 달라 여러 곳에 동시에 붙는 일이 교과보다 적고 논술은 수십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붙은 학생이 대체로 그 대학에 등록합니다. 여기까지는 짐작할 수 있는 설명이에요. 공시 자료로 확인해 보니 전형 사이의 거리가 몇 배로 벌어져 있었어요.

추가 합격 규모를 구간으로 나눠 보면 교과는 100
99% 칸과 100
49% 칸 하나에 절반이 넘게 몰렸습니다.
사람 수로 바꾸면 이렇습니다. 교과 일반 전형은 모집인원을 모두 더하면 111,813명인데 같은 해 추가 합격이 195,949명이었어요. 학종은 75,038명을 뽑으며 65,026명을 더 불렀고 논술은 4,201명 모집에 889명이었습니다. 교과에서는 최초 합격자보다 추가 합격자가 더 많았어요. 교과 합격 통보의 절반 이상이 12월 예비번호에서 나왔으니 교과 예비번호를 받은 날 원서를 포기한 것처럼 여기지 마십시오.
논술은 대학마다 차이도 좁습니다. 17개 대학(캠퍼스)을 대학 단위로 합쳐 보면 가장 긴 광운대가 38%, 가장 짧은 서울시립대가 10%였어요. 논술 추가 합격이 모집인원의 절반에 이른 대학은 한 곳도 없었던 거죠. 논술 예비번호를 받았다면 기다리는 동안 남은 대학의 고사와 수능 최저 준비를 그대로 이어 가는 편이 맞습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같은 번호, 다른 전형: 교과 예비 15번과 논술 예비 15번은 같은 학과 크기라도 작년 기준으로 움직인 거리가 몇 배 다릅니다.
- 논술 예비번호: 모집인원을 넘는 추가 합격이 나온 논술 학과는 2.1%였습니다. 논술 예비번호는 교과처럼 길게 기다리는 계산을 세우지 마십시오.

3. 한 대학 안에서도 교과와 학종은 따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대학마다 성격이 있어서 추가 합격이 긴 대학은 교과든 학종이든 다 길까요? 교과와 학종 모집단위를 5곳 이상씩 둔 101개 대학으로 확인했습니다. 대학마다 교과 학과들의 가운데 값과 학종 학과들의 가운데 값을 구해 한 점으로 찍었어요.

101곳 가운데 94곳에서 교과가 더 길었습니다. 학종이 더 긴 대학은 4곳, 같은 대학이 3곳이었고요. 교과가 학종의 두 배를 넘는 대학도 50곳으로 절반에 가깝습니다. 대학 이름이 같아도 전형이 바뀌면 추가 합격 규모는 따로 움직여요.
상담에서 자주 듣는 말이 "이 대학은 추합이 많이 돈다던데요"입니다. 이 말은 절반만 맞아요. 어느 전형의 이야기인지가 빠지면 같은 대학에서도 두 배가 넘게 어긋나요. 저라면 커뮤니티에서 도는 "○○대 추합 많다"는 말을 들으면 교과 이야기인지부터 되묻습니다.
- 대학보다 전형: 추가 합격 규모를 대학 단위로 기억하지 말고 전형 단위로 기억하십시오.
- 학종 예비번호: 같은 대학 교과의 작년 추가 합격을 학종 예비번호에 그대로 대면 긴 쪽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4. 컷이 높은 학종이 짧아 보이는 까닭
다음은 학과의 70%컷, 곧 지난해 합격자 가운데 위에서 70% 되는 학생의 환산등급으로 나눠 본 결과입니다. 컷이 높은 학과일수록 추가 합격이 길거나 짧다는 규칙이 있을까요?

교과는 구간이 바뀌어도 145~165% 사이에서 거의 평평합니다. 1.5등급 미만 학과가 164%, 5등급 이상 학과가 156%예요. 교과에서는 학과의 성적대가 추가 합격 규모를 크게 바꾸지 않았습니다.
학종은 달랐습니다. 1.5등급 미만 구간이 37%로 뚝 떨어지고 그 구간의 25.4%는 추가 합격이 아예 없었어요. 처음에는 컷이 높은 학종 학과일수록 합격자가 빠져나가지 않는다고 읽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구간 236곳을 대학별로 확인해 보니 서울대가 106곳이었습니다. 서울대 학종 106곳의 가운데 값은 0%, 절반을 넘는 50.9%가 추가 합격 0명이었고 서울대를 빼고 남은 130곳의 가운데 값은 72%로 학종 전체와 같았어요.
서울대 한 대학이 이 구간의 값을 끌어내렸어요. 붙고 나서 더 옮겨 갈 곳이 거의 없는 대학은 최초 합격자가 대부분 등록하고 그래서 예비번호가 거의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대로 성적이 1등급대라도 다른 대학에 함께 붙은 합격자가 많은 학과라면 사정이 달라지겠지요.
데이터 해석
- 표본 확인: 구간 평균이나 중앙값이 튀면 그 구간에 한 대학이 몰려 있지 않은지 먼저 봐야 합니다. 이번에는 236곳 중 106곳이 한 대학이었습니다.
- 학종 5등급 이상: 이 구간은 92%로 학종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합격자가 다른 대학으로 옮겨 갈 여지가 큰 학과들이라 예비번호도 멀리까지 움직였어요.
5. 경쟁률과 모집인원이 만드는 예외
같은 교과 안에서도 추가 합격이 유독 짧은 학과들이 있습니다. 먼저 경쟁률로 나눠 보았어요.

경쟁률 3대 1 미만인 교과 학과 447곳은 가운데 값이 88%였고 모집인원 이상을 추가로 부른 학과는 45.4%에 그쳤습니다. 경쟁률 5~8대 1 학과가 166%, 모집인원 이상이 76.5%였던 것과 견주면 절반 수준이에요.
경쟁률이 낮으면 들어가기 쉬우니 추가 합격도 길 것 같은데 왜 거꾸로일까요? 추가 합격은 부를 예비자가 남아 있어야 나오니까요. 지원자가 모집인원의 세 배도 안 되면 최초 합격자와 수능 최저 미달자를 빼고 나서 부를 사람이 금방 바닥나요. 예비번호가 짧게 끝난 까닭이 부를 사람이 적어서일 수 있어요. 이런 학과에서 받은 예비번호는 앞쪽 번호라도 작년 추가 합격 규모와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경쟁률 20대 1 이상 학과도 122%로 다시 짧아지는데 이쪽은 지원자가 넘쳐 최초 합격자가 대체로 등록하는 모습에 가깝습니다.
다음은 모집인원입니다.

모집 1
3명 학과 541곳의 24%가 0명이었고요. 그런데 같은 1~3명 교과 학과에서 300%를 넘긴 곳도 16.9%였습니다. 작은 학과는 한 명이 등록하느냐 마느냐에 비율이 크게 흔들려서 0명과 300% 이상이 한꺼번에 늘어납니다.
그래서 같은 예비번호도 모집인원에 따라 뜻이 바뀝니다. 작년 추가 합격이 10명 이상이었던 교과 학과의 비율을 확인해 보면 모집 5명 학과 719곳에서는 30.3%, 모집 20명 학과 206곳에서는 90.8%였어요. 학종 모집 5명 학과는 11.2%였습니다.
컨설턴트의 시선
- 예비 10번: 모집 20명 학과의 예비 10번은 모집인원의 절반이고 모집 5명 학과의 예비 10번은 두 배입니다. 번호를 먼저 모집인원으로 나누십시오.
- 3명 이하 학과: 작년 추가 합격 한 해 값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전공이 비슷한 이웃 학과의 규모까지 함께 보십시오.

6. 학과 무리와 특별전형
인문과 자연은 차이가 있을까요? 학과 이름으로 무리를 나눠 보았습니다. 요강의 계열 구분과 다를 수 있는 점은 감안해 주세요.

| 무리 | 교과 | 학종 |
|---|---|---|
| 인문 | 167% | 75% |
| 자연 | 150% | 72% |
| 의약학 | 160% | 60% |
| 간호 | 152% | 56% |
| 사범 교육과 | 175% | 67% |
| 특별전형 | 113% | 61% |
인문과 자연의 차이는 교과 17%포인트, 학종 3%포인트로 전형 사이의 차이보다 훨씬 작습니다. 간호와 의약학은 조금 다릅니다. 교과에서는 152%, 160%로 다른 무리와 비슷한데 학종에서는 56%, 60%로 가장 짧은 쪽에 섭니다. 학종 합격자는 진로가 분명한 만큼 한 번 붙은 학과에 남는 쪽으로, 교과 합격자는 성적대가 같은 여러 대학에 함께 붙는 쪽으로 읽힙니다. 자료가 까닭까지 말해 주지는 않으니 해석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특별전형은 교과 113%, 학종 61%로 일반 전형보다 짧았습니다. 지원 자격이 좁아 지원자 수 자체가 적고 부를 예비자도 그만큼 적기 때문으로 보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데이터 해석
- 간호 학종: 교과와 학종의 차이가 가장 큰 무리입니다. 간호 학종 예비번호는 같은 대학 간호 교과의 작년 규모로 읽으면 안 됩니다.
- 특별전형: 일반 전형보다 교과 기준 41%포인트 짧아요. 지역인재 예비번호는 일반 교과 숫자와 섞지 마십시오.
7. 예비번호를 읽는 순서
지금까지의 숫자를 원서 발표 뒤에 쓸 수 있는 순서로 옮기면 넷입니다.
첫째, 예비번호를 그 학과 모집인원으로 나눕니다. 예비 15번이라도 모집 30명 학과라면 0.5배, 모집 5명 학과라면 세 배예요. 둘째, 그 배수를 같은 학과의 작년 추가 합격 ÷ 모집인원과 나란히 놓습니다. 교과 학과라면 가운데 값이 154%이니 한 배 반 안팎을 기준으로 보시되, 학과마다 폭이 넓어서(가운데 절반이 90~233%) 반드시 그 학과의 작년 값을 확인하십시오. 셋째, 전형을 확인합니다. 학종은 72%, 논술은 17%로 짧고 같은 대학이라도 교과 숫자를 가져다 쓰면 안 됩니다. 넷째, 모집 3명 이하이거나 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치는 학과는 작년 값 하나로 판단하지 말고 따로 봅니다.
모집인원으로 나눈 배수는 작년 한 해의 값이라 그 해 입시 흐름에 따라 흔들립니다. 교과 학과의 가운데 절반이 90%에서 233%까지 퍼져 있으니 같은 전형 안에서도 학과마다 두 배 넘게 차이가 나요. 한 학과의 해마다 변화는 이 자료에 담기지 않았으니 작년 한 값에 소수점까지 기대지는 마십시오. 그러니 배수를 비교할 때는 딱 맞는 한 값을 찾기보다 작년 값보다 한참 안쪽인지, 비슷한지, 한참 바깥인지 세 갈래로만 나눠 두십시오. 한참 바깥이라면 그 학과에 기대를 걸기보다 남은 전형과 정시 준비에 무게를 두는 편이 낫습니다.

학과별 작년 추가 합격 인원은 교과 진단기와 학종 진단기에서 학과마다 70%컷과 함께 보여 줍니다. 원서를 쓴 학과 여섯 곳을 넣어 모집인원과 작년 추가 합격을 나란히 적어 두면 12월에 번호를 받았을 때 바로 배수로 읽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모든 계산에는 수능 최저가 전제로 깔려 있습니다. 최저를 맞추지 못하면 예비번호는 처음부터 의미가 없어요. 교과 추가 합격이 길게 도는 학과일수록 최저 충족 여부가 마지막 번호를 가릅니다. 수학이 최저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 수능특강 쌍둥이 변형 세트로 연계 유형을 처음 보는 숫자로 한 번 더 풀어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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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도구
연구 노트 · 수시 진단기 자료(어디가·대학 공시 충원 인원, 대부분 2026학년도)에서 교과·학종은 70%컷 자료의 추가 합격 인원을, 논술은 수시 진단기 목록의 작년 추합 인원을 모집인원으로 나눴습니다. 지역인재·기회균형 등 특별전형과 정원외, 마지막 예비 순위로 공시된 자료는 빼고 같은 대학·학과·전형은 최근 해만 남겨 프로그램으로 계산했으며 학과 무리는 학과 이름으로 나눈 것이라 요강 구분과 다를 수 있어요. 모두 지난해 결과이며 추정하거나 보정한 값은 없고 합격 가능성을 뜻하지 않습니다.
예비번호는 번호가 아니라 모집인원에 대한 배수로 읽습니다. 원서를 쓴 여섯 학과의 모집인원과 작년 추가 합격을 오늘 적어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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